경제지식 및 통계

미국 정부, 기업, 가계 부채 추이.

반응형

오늘은 미국의 정부, 기업 및 가계의 장기 부채 추이를 살펴보고자 한다.

 


1. 미국 정부 부채 순위.

 

GDP 대비 정부 부채 상위 20개국 현황 (2019년)

 

먼저 GDP 대비 미국 정부 부채는 전세계에서 어느 정도 순위인지 살펴보자.

 

2019년 미국의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전세계 13 등으로 106% 수준이다.

 

그러나, 수단, 레바논 등 경제규모가 미약하고 아직 갈길이 먼 나라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미국보다 정부부채가 많은 국가는 일본,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정도 보인다.

 

국가 부채 비율 238% 를 기록한 압도적인 1위 일본이 있어 상대적으로 미국의 부채비율은 좀 낮아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상 세계 최상위 부채비율을 가진 국가임에는 틀림 없다.

 

물론, 미국은(적어도 아직까지는)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통화 달러를 마구 찍어낼 수 있는 달러 기축통화국이기에, 이러한 기축통화국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다른 국가들과 똑 같은 기준에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

 

 

2. 미국 GDP 대비 정부 부채비율 추이.

 

GDP 대비 미국 정부 부채 비율 추이

 

미국 정부 부채의 증가속도는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

위 그래프는 GDP 대비 미국 정부 부채 비율 추이를 나타내는 그래프이다.

 

1990년 이후 미국 국가부채는 GDP 대비 대략 60% 선을 넘다들고 있었다.

그러다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기점을 단기간에 100% 넘는 부채비율로 급상승 하게 된다.

 

그리고, 경제가 회복된 2010년대 중반에는 부채비율을 줄이는 데 실패하고 겨우 현상 유지를 해오다, 2020년 코로나발 경제위기를 다시 맞게 되었다.

 

코로나발 경제위기가 장기화되어 실물경제가 심각하게 망가지고 금융위기로까지 확대된다면, 결국 이 사태의 해결을 위해 미국 정부는 막대한 재정적자를 감수해야 할 것인데, 이로 인해 미국 정부 국가부채가 과연 어느 수준까지 증가할지 조금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남의 나라 이야기긴 하지만,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략 40%p 급증했으니, 또 한번 그 정도 수준으로 증가한다면 이번에는 140% 을 넘어서게 된다.

 

무려 240% 수준의 일본도(아직까지는) 괜찮으니, 넘버원 기축통화국인 미국은 아직 여유있다는 자만일지 모르겠지만, 최근들어 정부 부채비율 따위는 신경쓸 것 없다는 기조가 미국의 지도자들로부터 느껴지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3. 연도별 미국 국가 부채 증감률 추이.

 

연도별 미국 국가 부채 증감율 추이

 

위 그래프는 미국 국가 부채의 연간 증감율을 나타낸다.

2000년 한해를 제외하고는 사실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왔다.

 

물론 물가상승률을 감안하고 봐야 하겠지만, 좀 위기다 싶으면 부채를 과감하게 사용하고, 위기가 지나가도 꾸준히 부채를 늘려온 패턴이 보인다.

 

그냥 빚 갚을 생각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4. 2019년~2020년 미국 국가부채 월별 변화 추이.

2019년 2월 ~ 2020년 2월 미국 국가부채 추이

 

특히 위 그래프를 보면, 2019년 7월 이후 미국 국가부채 증가 속도가 매우 빨라 지고 있음을 명확히 확인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2020년 연간 정부예산이 512조원 이라는데, 미국이라는 국가는 한 달 만에 대한민국 1년 정부예산 만큼 부채를 늘리기도 하니, 역시(?) 미국은 스케일이 크다는 생각은 든다.

 

 

5. 미국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추이.

 

GDP 대비 미국 가계부채 비율 추이

 

위 그래프는 미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추이이다.

그래도 다행인점은, 미국 가계부채비율은 2011년 90% 수준에서 2019년 76% 수준으로 꾸준히 감소해 왔다는 것이다. 

 

 

6. 미국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 추이.

 

미국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 추이

 

 

위 그래프와 같이 미국 기업부채 비율은 2008년 금융위기 시기를 넘어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민간 영역에서의 가계부채의 감소가 기업부채의 증가로 형태만 변화한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2020년 3월 현재 많은 전문가, 투자자들이 미국 기업부채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단순히 총량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부채의 질 또한 부실화되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발 경제위기로 부채는 많고 수익성은 저조한 한계기업의 부실이 터질 수 있고, 이로 인한 신용경색이 모든 영역으로 급속히 확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7. 미국 부채에 대한 총평.

 

지금까지 미국의 정부, 가계 및 기업 부채에대해 확인해 보았다.

 

아무래도 미국은 2020년 코로나발 경제위기를 기점으로 영영 돌아올 수 없는 부채의 강을 건너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강은 이미 건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으실 것이다.

 

부채가 어느정도 통제 가능한 상태이면 어려울때 좀 빌려쓰고 여유있을 때 빚을 좀 줄일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아예 한계점을 넘어버린다면 거의 자포자기 심정이 들거나, 아니면 뭔가 극단적인 방향을 추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면, 전쟁이나 하이퍼인플레이션과 같은 것 말이다.

 

또한, 이러한 과도한 재정적자문제는 향후 경제가 회복 되더라도 금리를 억제해야만 하는 요인중 하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빚이 많은데 금리까지 오르면 감당이 안될 테니까.

 

위와 같이 정리한 내용들은 사실 순수하게 개인적인 생각은 아니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마지막으로, 달러는 결국 힘을 잃고 다양한 기축통화가 서로 경쟁하는 시대가 오면서, 그 동안 달러에 눌려왔던 금과 은이 지금보다 훨씬 대우받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반응형

'경제지식 및 통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가별 출산율 순위 (합계출산율).  (0) 2020.04.19
세계 인구 순위 2020~2050.  (0) 2020.04.19
ROAS & ROI 이해하기.  (0) 2020.04.17
세계 GDP 순위, 1인당 GDP 순위.  (0) 2020.04.17
미국 기준금리 추이.  (0) 2020.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