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은 및 원자재

금시세 전망 (경제위기시 국제 금가격, 금시세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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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시 금은 과연 안전자산일까요?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분석을 통해, 경제위기시 금 가격이 어떻게 변하고, 우리는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과거 경제위기 사례를 살펴본다면 향후 경제위기시 금시세의 변화 또한 좀더 잘 전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위기시 금가격을 전망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과거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고 현재의 상황과 비교하여 본다면, 너무 불안해 하지 않고 나름대로 괜찮은 투자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그래프는 2001년초부터 2020년초까지의 20년간 금시세, 금가격 추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래프 중간에 회색으로 칠해진 부분은 불황(리세션) 기간입니다.

불황기간은 2007년 12월경부터 2009년 6월경까지 약 1년반 정도 발생하였습니다.

 

20년 그래프로 보니, 2008년을 전후로 금값이 오르고 내린 후 다시 오른 것 같긴한데 자세하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2008년을 중심으로 시간을 좁혀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001년부터 2020년까지의 국제 금가격 추이 (인플레이션 영향 감안하여 조정된 수치)

 

 

2. 2008년 경제위기시 금가격은 일시적으로 폭락하였으나 수개월만에 완전히 회복하였으며, 회복 이후에는 약 2년간의 대세상승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2007년 1월부터 2009년12월까지 3년간의 금시세 추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요 금가격의 변곡점마다 정확한 달러기준 국제 금가격을 표시해 두었습니다.

 

국제 금시세는 2008년 9월부터 10월까지 약 1개월간 1,050달러에서 873달러까지 상당히 무섭게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2개월만에 최악의 상황에서 회복하였고, 이후 금가격은 2011년까지 무섭게 올라 약 2,000달러 수준까지 도달하였습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의 국제 금가격 추이 (인플레이션 영향 감안하여 조정된 수치)

 

 

3. 2008년 경제위기시 폭락한 주식은 회복되는데 5~6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2008년 경제위기시 주식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를 알아보기위해, 금시세 추이와 동일하게 2007년1월부터 2009년12월까지 미국 다우존스지수 변화 추이를 살펴보았습니다.

비교하기 쉬우시라고, 앞서 달러기준 국제 금시세 그래프에서 화살표로 표시했던 시점과 동일한 시점별로 다우존스 지수를 기입하였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미국 주식시장은(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였지만) 불황초기부터 폭락과 급락을 반복하다, 불황의 끝 무렵에도 거의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방금전 살펴본 금은 이미 회복을 끝내고 불황의 끝 무렵에는 대세상승을 준비하고 있던 것과 비교해보면 주식의 회복속도가 금보다 매우 느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의 미국 다우존스 지수 변화 (인플레이션 영향 감안하여 조정된 수치)

 

아래 과거 20년간의 다우존스 지수 그래프를 보면, 2008년 경제위기 전후로 폭락한 주식은 회복에 무려 5~6년 이상이 걸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다들 아시다시피 2020년초까지 역사상 보기 어려운 장기상승장을 기록하긴하였으나, 금보다 회복에 매우 오랜시간이 걸렸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2001년부터 2020년까지의 다우존수 지수 변화 (인플레이션 영향 감안하여 조정된 수치)

 

4. 과거 경제위기 분석을 통해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도출하였습니다.

 

첫째, 금시세도 일시적으로 폭락할 수 있습니다.

신용이 급격하게 경색되고, 당장의 현금이 급해지고, 부채를 활용하여 투자한 사람들이 마진콜을 당해 강제적으로 투자자산을 마구 팔아야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안전자산이라고 불리우는 금가격도 2008년 금융위기때 처럼 일시적으로 폭락 할 수 있습니다.

 

둘째, 금융위기시 금가격이 폭락하더라도 너무 불안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과거의 사례를 보았을 때 경제위기시 금가격의 폭락은 일시적인 하락으로 지나갈 확률이 큽니다.

또한 과거처럼, 위기를 극복하자는 명분으로 각국의 중앙은행과 정부가 돈을 마구 뿌려댈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결국 화폐가치의 하락, 반대로 금시세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이를 예측한 스마트한 투자자들은 금시세 폭락을 기회삼에 금을 추가로 사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셋째, 금에 투자하더라도 너무 과도한 투자 또는 레버리지 ETF 와 같은 위험한 투자는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신용이 경색되고 현금이 급해지는 상황이 닥치면 일시적으로 금시세도 폭락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20~30% 떨어지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정도로 투자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5. 앞으로 다가올 경제위기시 금가격의 전망은 2008년보다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첫째, 제로금리를 넘어 마이너스 금리까지 확산되는 과정에서, 채권과 예금처럼 이자를 받지 못한다는 금의 약점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둘째, 과거 경제위기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가올 경제위기에 각국 정부와 은행은 더욱 과감하고 빠른 대응조치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이로인해 시중 통화량은 매우 신속하게 증가할 것입니다.

 

셋째, 거듭된 경제위기로 주요 경제선진국의 국가부채가 한계 수준에 도달하였기때문에, 예전처럼 경제위기가 지나갔다고 금리를 다시 올리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즉, 저금리의 장기 고착화가 예상됩니다.

 

넷째, 2019년부터 금생산이 정체, 감소되고 있습니다.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며, 경제적으로 생산가능한 금의 고갈로 인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금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셋째, 금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미국 달러의 위상이 앞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계경제에서 미국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달러를 마구 살포하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과거 다른 강대국의 역사처럼, 미국의 달러 또한 그 위상이 점진적으로 약화될 것이며, 달러의 불안함을 눈치챈 투자자들은 금에 대한 보유비중을 지금보다 훨씬 더 늘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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